베트남 비엣젯 항공
글 작성 기준으로 시간을 조금 지났지만 비엣젯 항공을 이용해서 베트남 다낭에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잦은 연착 및 지연과 불친절, 불편하고 좁은 좌석으로 악명이 높고 부모님 효도여행에는 절대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비엣젯 항공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상쇄시킬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저희 가족도 비엣젯 항공을 선택했습니다. 다른 저가항공사들의 항공기도 가격이 많이 비싼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좌석 컨디션으로 생각되니 조금이라도 가격 비교 사이트를 이용하여 가격이 저렴한 비엣젯 항공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항공기 출발 시간이 베트남 다낭 기준 오후 11시 경이라서 비행기에서 잘 것 같긴 하지만 제가 키가 180이 약간 넘고 체구가 있어 좌석이 너무 좁으면 많이 불편하게 왔던 경험이 많습니다. 비엣젯 항공은 처음이지만 좌석이 불편하다는 후기들이 많아 비상구 좌석 구매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잠시만요!!!
비엣젯 항공은 베트남 국적의 저비용 항공사로 위탁수화물, 좌석 사전 선택, 기내식 등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항공 티켓과 별도로 구입을 해야 합니다. 물도 한 컵 주지 않습니다. (위탁수화물이 포함된 좌석도 있음.)
부가서비스는 비엣젯 항공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입이 가능한데 비엣젯 항공 홈페이지를 이용해 티켓을 구매하신 분들은 괜찮지만 타 여행사 사이트 등에서 티켓을 구입하신 분들은 비행기 티켓 구입 후 나오는 e-ticket 의 예약 코드를 가지고 ‘나의 예약’ 조회를 먼저 진행한 뒤에 부가서비스 구입이 가능합니다.
‘나의 예약’ 조회 시에 예약 코드와 성, 이름을 이용해 조회를 하는데 예약 코드는 e-ticket 을 참고 하시면 됩니다. 다만 꼭 이름 입력 시에 e-ticket에 나온대로 영문 이름 뒤에 MR 또는 MS, MRS 까지 입력하여야만 조회가 가능한 점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예약 조회가 성공해도 결제라는 또다른 벽이 있습니다. 결제 오류가 없으면 좋지만 만약 결제 오류가 발생한다면 추가적인 인터넷 검색으로 꼭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비엣젯 항공 좌석 구입
저는 여차저차해서 비엣젯 항공 홈페이지에 접속 후 부가서비스 구매창에서 좌석을 구입에 성공 했습니다.
총 인원 9명의 좌석을 구입했고 넓은좌석(비상구 좌석) 2개(각각250,000동), 일반 좌석 7개(각각150,000동)로 총 구입금액은 베트남 동 기준 1,550,000 동입니다. 좌석은 아래 사진에 표시된 여섯 좌석과 그 뒤쪽 한편으로 세 좌석 구입했습니다. 결제된 금액을 추후 확인해 보니 원화로 87,105원 결제가 되었습니다. 비행기 좌석 구입 외 상세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지불한 돈이 절대 아깝지 않은 엄청나게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비엣젯 항공 좌석 간격
우선 저희 일행이 탑승한 비엣젯 항공편 베트남 다낭에서 대한민국 인천공항으로 가는 VJ880편입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저가항공을 이용하시면 딱 타게 되는 항공기입니다.
우선 좌석 간격의 사이즈를 아래 그림을 통해서 보시면…
(정확히 줄자로 잰 것은 아니고 제 손의 한뼘 기준으로 재서 기록했습니다. 제 손바닥 한 뼘이 약 20cm정도입니다.)
(실제 앞뒤 간격)
그림을 보시면 등받이와 뒷 좌석 간격이 많이 좁습니다. 키 182cm에 큰 체구인 제가 앉으면 등받이에 대고 허리를 꼿꼿히 세워도 무릎이 등받이에 닿습니다. 등받이와 좌석 간격은 인천공항에서 베트남 다낭으로 갈때 이용한 제주항공이 비엣젯보다 약간이지만 좀 더 넓었습니다.
등받이와 좌석 간격은 좁지만 실제 앉아서 가는 좌석의 폭은 약 50cm정도로 여유 있습니다. 오히려 제주항공보다 약간 넓었던 것 같습니다.
비엣젯 항공 티켓 구입 전 후기를 많이 살펴보았었는데 좌석이 다른 항공사보다 딱딱해서 엉덩이가 아프다라는 후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예민한 편은 아니라서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습니다.
다낭에서 한국 돌아오는 비행기가 새벽 비행기라 수면이 필요했는데 비상구 좌석 구입하지 않았더라면 한숨도 못 자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것 같습니다.
결론(지극히 주관적인)
(실제 12A(비상구 좌석) 탑승 사진. 다리를 쭈욱 뻗고도 남습니다. 다리는 사과드립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결론 |
– 대다수의 여성분들, 아이들은 무리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
– 키가 크시거나 덩치 있으신(특히 남성) 분들 중 허리 꼿꼿히 펴고 4시간 정도는 참겠다 하시면 좌석 구입 없이 이용 가능. (하지만 저는 다음부터는 1열석을 제일 첫번째로, 두번째로는 비상구 좌석을 또 이용할 계획입니다.) |
– 4시간을 초과하는 여행일때는 비엣젯 항공 뿐 아니라 저가항공은 저는 어느 항공사나 다 힘들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
– 연착 또는 지연 많고 좌석 간격 좁고 악명 높은 비엣젯이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고려한다면 비엣젯 항공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
– 연착 또는 지연이 많고 좌석 간격도 타 항공사에 비해 좁으며 여러가지 악명이 높은 비엣젯 항공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고려한다면 비엣젯 항공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
– 다낭 재방 때 비엣젯 항공으로 또다시 저렴한 가격이 나오면 저는 다시 이용하려고 합니다. (물론 사전 좌석 구매는 필수 이며 저렴한 다른 저가항공사가 있다면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렵니다.) |
추가 정보
저희와 같이 비상구 좌석과 옆 좌석을 함께 이용하실 계획인 분들은 꼭 참고 하시기를 바랍니다.
비상구 좌석은 다른 좌석과는 다르게 팔걸이 전체가 통으로 되어 있어 울타리처럼 막히기 때문에 만약 옆좌석에서 아이들이 눕는다고 해도 다리도 통과하지 못합니다. 당연히 팔걸이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새벽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제가 앉은 비상구 좌석 팔걸이에는 다리를 걸쳐 올리고 반대편 좌석의 엄마 무릎을 베고 자면서 왔지만 아무래도 불편한지 많이 뒤척였습니다.
혹시라도 아이와 함께 앉아 아이를 좌석에 눕히면서 가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비상구 좌석은 피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실제 경험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비엣젯 항공 좌석과 비상구 좌석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글을 작성하면서 비엣젯 항공 좌석에 대해서 검색을 쭉 해보니 비상구 좌석 이용 후기 등은 많이 있지만 좌석 간격에 대해서 사이즈까지 언급해서 작성한 글은 아직 못 본 것 같습니다. 저도 물론 다음에 또 이용할 수도 있고 비엣젯 항공 이용을 계획 중이신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