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월렛? 트래블 로그?
이 글의 작성 목표 자체가 트래블 월렛과 트래블 로그의 차이점을 찾아보고 어떤 카드가 유리할지를 알아보는 글이라고 착각을 하실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 글은 단순히 제가 가족들과 함께 베트남 다낭 여행을 갔을 때 사용했던 트래블 월렛과 트래블 로그 카드의 사용 후기임을 미리 밝힙니다.
<출처 : 트레블 월렛 홈페이지>
<출처 : 하나머니 홈페이지>
간단히 트래블 월렛과 트래블 로그 카드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트래블 월렛, 트래블 로그 두 카드 모두 해외여행을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환전 전용 카드로 선불충전 방식으로 필요한 해외 화폐를 미리 충전해 두었다가 필요시 신용카드처럼 결제하거나 현지 ATM을 이용해 출금하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환전 수수료 우대 100%가 카드별로 다르지만 상시 100% 받을 수 있는 국가도 있으며 이벤트 성으로 100% 우대해 주는 국가가 많고 현지 ATM에서 출금 시 일정 금액까지는 출금 수수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해외여행에서 사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트래블 월렛은 핀테크 기업인 트래블 월렛에서 운영, 트래블 월렛이라는 어플로 이용이 가능하며 트래블 로그는 하나은행에서 운영, 하나머니 어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항목 | 트래블 월렛 | 트래블 로그 |
운영 | (주) 트래블 월렛 | 하나은행 |
연동계좌 | 오픈뱅킹 | 하나은행 계좌만 가능 |
국내이용여부 | 불가 | 가능(후불교통카드 지원) |
가맹 | VISA | Master, UnionPay |
환전지원통화 | 70개 | 26개 |
최소/최대 충전한도 | 10달러 / 합산 180만 | 1,000원 / 통화별 200만 |
트래블 월렛과 트래블 로그는 둘 다 비슷한 성격의 여행용 카드이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점만 있을 뿐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다낭 여행 이전에도 트레블 월렛과 트레블 로그의 차이점 분석은 크게 의미 없을 것 같아 하지 않았고 지금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래서 트래블 월렛과 트래블 로그 카드에 대해서 다낭 가서 짧게 며칠 동안 사용해본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트래블 월렛과 트래블 로그 카드 만들기
처음 다낭 여행 준비할때는 트래블 월렛과 트래블 로그 카드 중에 어떤 걸 만들까 고민하다가 비교해보고는 트래블 월렛 카드를 먼저 만들고 트래블 로그는 아예 만들 생각 조차 안했습니다.
그러다가 출발하기 2주일 전쯤 광고에 걸려서 살펴보다가 굳이 트래블 월렛하고 로그 둘 중에 하나만 왜 써야 하지? 해서 그냥 트래블 로그도 만들었답니다. 트래블 로그는 만약 하나은행 계좌가 없다면 새롭게 계좌 개설을 해야 사용이 가능하지만 저는 이미 하나은행을 사용 중이라서 가지고 있는 계좌에 연결만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지만(저도 다낭에서 그런적이 없었지만) 가끔 ATM 기계가 카드를 먹어버리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대비한다는 이유로도 2가지 카드 모두 발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충전하기
<출처 : 트레블 월렛, 하나머니 어플>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트래블 월렛은 트래블 월렛 어플을 이용하고 트래블 로그는 하나머니 어플을 이용합니다.
둘 다 충전은 아주 간편하고 쉽습니다. 그냥 연결된 계좌에 한국 원화를 입금해 두고 원하는 만큼 베트남 동을 입력한 뒤에 충전하면 끝입니다.
반대로 베트남 동에서 원화로 역환전도 가능합니다만 트레블 월렛은 역환전 수수료가 없고 트레블 로그는 약간의(약 1%정도)역환전 수수료가 발생하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용 후에 약 60만동 정도 남길래 그냥 놔두고 다음 방문 때 사용 할까 합니다.
트래블 월렛과 트래블 로그 사용하기 in 다낭
저는 여행 중 돈을 관리하는 총무를 맡았기 때문에 트래블 월렛에는 여행 공금을 충전해서 사용하고 개인 돈은 트래블 로그에 미리 충전해 두어서 롯데마트 카드 결제나 ATM 출금해서 사용을 했습니다.
트래블 월렛과 트래블 로그는 많은 분들이 베트남 동으로 직접 환전을 하지 않고, 100% 환율 우대를 받고 충전한 베트남 동을 수수료가 무료인 ATM을 이용해서 현금을 출금하는 방식으로 사용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을 보면 환율 좋을 때 미리 충전해두면 싸게 환전이 가능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던데 저는 그렇게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여행 계획이 사전에 있고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이렇게 사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 트래블 월렛과 트래블 로그에 연결된 계좌에 한국 돈을 미리 이체해 두고 미리 베트남 다낭의 한시장에서 좋게 환전한 현금을 우선 사용하다가 소지량을 계속 파악한 뒤에 현금이 조금 모자를 것 같으면 카드 결제가 되는 식당에서 계산서를 받고 계산서 금액 만큼 바로 베트남 동으로 충전해서 카드 결제 해버리는 식으로 사용을 했습니다.
환율에서 약간 손해는 볼 수 있을 수 있으나 그렇게 사용하니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물론 한시장에서 환전한 현금이 다 떨어질 때즈음 호이안에서 ATM 출금도 했는데 여행 전에 무릎 수술을 받고 간 상황에서 ATM을 찾아 돌아 다니려니 조금 불편하기는 했습니다. 미리 가려는 동선에 ATM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가끔 ATM이 꺼져 있거나 출금 잔액이 모자라는 경우도 발생하곤 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워낙 활용도가 좋으니 정답은 없다고 생각이 되며 각자 개인의 상황에 맞추어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타
1. 트래블 월렛 현금이체
일정 중 남호이안의 빈펄리조트에서 배달K라는 베트남 현지의 배달 어플을 이용해서 저녁을 배달 시켰습니다.
원래 예정대로면 빈원더스 앞에 있는 ATM에서 출금을 해서(트래블 월렛과 트래블 로그 모두 수수료가 발생하는 은행ATM 입니다.) 배달 기사님에게 현금을 드리려는 계획이었는데 빈원더스 앞 ATM을 사용을 할 수가 없었어요. (1대는 고장, 1대는 출금액 부족)
엄청 당황하다가 배달 시킨 식당 사장님께서 한국분이셔서 채팅을 남겼더니 계좌이체도 가능하다고 하시길래 트래블 월렛에서 사장님께서 알려주신 전화번호를 가지고 베트남 동 이체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트래블 월렛으로 이체는 처음이었는데 식당 사장님께서도 트레블 월렛으로 베트남 동 이체 받아보신게 처음이라고 하셨어요. 암튼 전화번호만 있으면 베트남 동도 원하는 금액을 이체 가능하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그랩 자동결제 실패
그랩 사용 시에 트래블 월렛이나 트래블 로그 모두 카드를 등록해서 자동결제가 되도록 가능하다고 들어 시도 해봤는데 모두 실패 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9명 인원으로 그랩 2대를 불러 탄게 한 두번 정도이고 그마저 식당 직원이나 마사지 샵 직원 분들이 불러주셔서 그냥 현금으로 결제 했습니다.
3. 트레블 월렛 ATM 출금 실패
제 경우 트래블 로그는 잘 되는데 트래블 월렛 ATM 출금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여러번 시도해야 성공하거나 아예 안되거나 그랬던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위에 말씀 드린 바와 같이 공금 사용을 트래블 월렛을 이용했는데 ATM 출금이 원활하지 않아 불편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치며
트래블 월렛과 트래블 로그 짧지만 사용해본 경험으로 어떤 카드가 더 좋다 이렇게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왜냐하면 카드를 만드는 당사자의 상황에 맞추어 여행지가 어디인지? 어떤 여행지에서 내가 어떤 경로와 동선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지? 계좌를 어떤 걸 선호하는지? 등등 많은 각자의 조건을 맞추어 사용하기를 선택하다 보면 어떤 카드가 우세하다 라고 선뜻 결정해 버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둘 다 충분히 여행지에서 사용하기 좋은 카드라고 생각되며 전 다음에도 2개 모두 사용할 생각입니다. 여러분들도 목표로 하시는 여행지를 기준으로 환율 우대나 ATM 출금의 용이성, 충전 방식 등등 조금만 따져 보시면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금방 확인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그냥 두 개 다 만들어 가지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