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진천 스테이산21 가족여행 기록
올여름 정말 오랜만에 부모님과 동생가족과 함께 충북 진천에 있는 스테이산21이라는 독채 펜션에서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성인 5명, 초등학생 3명, 그리고 아직 미취학인 막내 아이까지 총 9명이 함께한 대가족 여행입니다.
늘 함께 여행을 가고 싶다는 이야기는 했지만 인원이 많다 보니 일정 짜기도 쉽지 않고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시끄러워도 걱정 없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영장이 있는,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독채 펜션을 찾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급하게 찾긴 했지만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이 바로 충북 진천에 위치한 스테이산21이었습니다.
스테이산21은 네이버에서 간단하게 예약이 가능합니다. 저희 가족은 기준 최대 인원을 벗어나서 사장님과 직접 메신저를 통해 소통한 뒤에 예약했지만 네이버 예약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실시간으로 예약 현황을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스테이산21 첫인상

펜션은 충북 진천군 문백면 양천길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부모님과 제 집 기준 1시간, 동생네 집 기준 1시간으로 이동기에도 딱 좋은 거리. 일단 엔틱한 문이 반겨줍니다. 하지만 옆으로 돌아가면 굳이 문을 열지 않아도 현관으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주차는 4대 정도는 여유 있게 가능하고 그 외 추가로도 입구 쪽이나 바깥쪽에도 가능합니다. 주차로 고생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숙소의 최대 입실 인원은 8명이었지만 예약 전 미리 사장님께 문의하니 추가 인원도 협의가 가능했습니다. 우리가 9명이라 혹시 불편하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사진과 같이 9명이 충분히 재미있게 놀고도 남는 공간의 숙소여서 아주 좋았습니다.


숙소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넓은 거실과 주방, 두 개의 룸, 그리고 잔디밭이 펼쳐진 마당이었습니다. 화이트 톤과 우드톤으로 꾸며진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고 산속에 자리한 독채라 주변을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웃고 떠들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진의 우측 하단에 보이는 게 휴대용 노래방 기기입니다. 음량도 꽤 크고 마이크도 좋고 생각보다 최신곡들도 많아서 재미있게 잘 놀았습니다. 아버지께서 흥에 겨워 노래 부르시는 모습을 한 10년만에 본 건 같네요. 시끄러운거 상관없이 가져다두고 노래 부를 곳만 있으면 하나 구입해서 사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위 쪽이 1층 거실과 연결되어 있는 침실이고 아래가 2층의 침실입니다. 1층 침실에는 퀸사이즈 침대 1개, 2층 방에는 2개의 침대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2층 침대에서 누워 바라보는 바깥 뷰가 굉장히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인원이 많아 따로 침구류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 아이들이 행복했던 수영장

아이들이 가장 기다렸던 것은 수영장이었습니다. 거실에서 바로 보이는 실내 수영장은 생각보다 훨씬 넓고 시원했습니다. 어른들이 소파에 앉아도 아이들이 노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와 안심이 되었고 덕분에 어른들도 짐정리며 저녁 준비며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남는 시간 여유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점은 펜션 측에서 준비해 둔 각종 물놀이 용품이었습니다. 튜브, 물총, 어린이 보행기 튜브까지 마련되어 있었고 바람을 넣을 수 있는 펌프도 비치되어 있어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튜브며 물총이며 애들 놀게 해주려면 짐이 한가득인데 이번에는 수영복 외에는 챙겨간게 비치볼 딱 한개였습니다.
아이들은 숙소 도착하자마자 물에 들어가서 나올 생각을 안하네요. 잠도 늦게 자서 다음날 아침에 늦잠을 잘 법도 한데 4명의 아이들 모두 일찍 일어나서 퇴실 전까지 수영장에서 신나게 놀다 나갔다는 사실.
수영장에 온수도 미리 신청할 수 있었지만 유료이며 우리 가족의 경우는 한여름에 방문해서 따로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수영장이 창문을 경계로 외부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한겨울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온수 신청을 하시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여름 저녁의 바비큐

저녁이 되자 바비큐를 준비했습니다. 스테이산21에는 실내 바비큐장 겸 와인바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는데,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와서 아이들이 쾌적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더운 여름에 아이들을 생각하면 이 부분이 정말 큰 장점이었습니다. 냉장고도 거실과 별도로 준비되어 있어 편리했고 정수기, 전자레인지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큰 TV 덕분에 야구채널 틀어 놓고 저녁먹으면서 잘 봤습니다. 어른들은 땀 흘리면서 밖에서 고기를 굽고(Feat. 시원한 맥주), 아이들은 안에서 시원하고 편하게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었네요.

바비큐는 준비해 주신 숯불과 웨버 가스 그릴을 함께 사용했습니다. 두 가지를 병행하다 보니 고기를 굽는 속도가 빨라져 9명이 함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유롭게 저녁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시끌벅적하게 웃고 떠드는 사이 어느새 식탁은 고기와 채소 술로 가득차 버렸네요. 부모님과 아이들 모두가 함께하는 식탁은 언제나 즐겁지만 오늘은 주변, 소음 신경 쓸 것 없이 놀면 되는 그런 날이라 특히 더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다양한 편의시설과 자쿠지
스테이산21은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쓴 숙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롱기 커피머신, 얼음 정수기, 발뮤다 토스터, 빔프로젝터, 건조기, 휴대용 노래방 기계까지 준비되어 있어 필요한 것은 거의 다 갖추고 있었습니다. 드롱기, 발뮤다 전 이런 브랜드들 잘 모르지만 잘 모르는 저도 익히 듣게 되는 브랜드인지라 아내들이 좋아했습니다. 원두도 2종류로 준비해 주셔서 부족하지 않게 다들 커피도 시원하게 잘 마셨습니다.
그리고 수영장도 있기도하고 인원이 많아 수건이 모자랄까 걱정했는데 수건도 아주 넉넉하게 준비해 주셔서 불편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2층에는 자쿠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규모가 커서 거의 작은 목욕탕 수준이었는데 물을 받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물놀이를 마치고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모습은 참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어른들도 피로를 풀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산속에서의 하루
펜션이 완전 산속에 자리하다 보니 불을 다 끄고 정원에서 산 속에서 아이들과 별을 보기도 좋았고 사장님께서 준비해주신 장작불을 피워두고 마시멜로우도 구워먹기도 했네요.
(이 역시 아이들은 시원하게 기다리고 아빠들이 땀 흘리며 장작 피워 마시멜로 구워서 갔다 바쳐야죠. 봄 가을에 오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역시 산 속, 벌레는 엄청 많았습니다. 스테이산21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해 지기 전에 문단속은 필수 입니다.
🙌 여행을 마치며
스테이산21은 우리 가족처럼 대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하는 단체 여행에 정말 잘 맞는 숙소였습니다. 규모가 크고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여러 명이 함께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다만 우리 4인 한가족만 단독으로 온다면 규모나 비용면에서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아 다음에도 친척들이나 지인들과 함께 재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연 속에서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었던 하루 스테이산21에서의 시간은 가족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역시 이런 가족여행은 아이들이 즐거우면 되는거고 아이들, 손자 손녀들이 즐거우면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즐거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뭐 젊은 부모들이 좀 고생하는 건 덤인가요?